
식당에서 뛰어다니던 아이가 쏟은 된장찌개에 화상을 입은 남성이 똑같이 펄펄 끓는 찌개를 아이에게 부은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남성은 사과 한마디 없는 아이 엄마의 안하무인 태도에 분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육아 커뮤니티에는 13일 '방금 뉴스에 나올법한 일을 경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과천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글을 시작한 작성자는 "밥을 먹는 내내 아이 네 명이 뛰고 소리 지르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며 "아기 엄마들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뛰어놀아 다른 손님들도 여러 차례 아이들을 타일렀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의 엄마들은 한번 쳐다볼 뿐 전혀 말리지 않았다.
계속되는 아이들의 소란에 식당에 있던 손님들의 짜증이 극에 치달았을 즈음 사건이 발생했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5살 정도 돼 보이는 한 아이가 뛰어다니다가 된장찌개를 들고 오던 식당 아주머니의 팔을 치는 바람에 펄펄 끓는 찌개가 한 남자 손님에게 떨어진 것이다. 당황한 아이는 다른 곳으로 뛰어갔고 봉변을 당한 손님은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했다.
그런데 엄마들은 멀뚱히 바라만 볼 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남자 손님이 소리를 지르자 사고를 일으킨 아이의 엄마는 "애들이 뛰다가 그럴 수 있죠. 별로 다친 것 같지 않으니 세탁비는 드릴게요. 대신 교양 없게 소란 피우지 마세요"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고 한다.
아이 엄마의 태도에 분노한 남성은 갑자기 자기 테이블에 있던 된장찌개를 아이에게 쏟아부었다. 글 작성자는 "나온 지 얼마 안 돼 엄청 뜨거운 찌개였는데 그걸 거짓말 않고 그 애한테 다 쏟았다"며 "그 손님은 '아 저도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실수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결국 아이 엄마는 '살인미수'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글 작성자는 "남자 손님이 아이의 얼굴부터 시작해 몸 전체에 골고루 뿌리는 바람에 상처가 심하게 났다"며 "아이만 피봤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두고 대부분의 네티즌은 "쏟을 거면 애 엄마한테 쏟아야지 왜 아이한테 쏟냐" "애는 무슨 죄냐"며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아이때문에 남자가 다친 건데 왜 애가 죄가 없냐" "당해봐야 안다"며 남자의 행동이 옳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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