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각종 영화계 협회를 일괄 탈퇴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 부부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두 사람이 소속돼 있던 모든 협회에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간 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온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탈퇴를 결정한 데에는 ‘군함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 E&M 배급으로 지난달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2000개가 넘는 역대 최다 스크린 수를 확보하며 스크린 독과점 비판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영화 만들어 놓고도 극장 걸지 못하는 동료 감독들이 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이번 논란을 끝으로 확실한 스크린 제한 법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영화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과연 정상적인가. 이 광기는 진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승완 감독은 현재 ‘군함도’ 해외 프로모션 차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등 배우들과 함께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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