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 2년전 '문재인 의원' 앞에서 '사드 신중론'

Է:2017-08-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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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에 내정됐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고고도미사일방아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국내외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군을 지휘하게 됐다. 과거 정 내정자는 사드에 대해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었다.

국방부는 신임 합참의장에 정 총장이 내정됐다고 8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대장급 인사로, 군 내 비주류인 공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내정돼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 이후 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앞서 정 내정자는 '사드 신중론'을 폈었다. 2015년 9월 공군참모총장으로 국회 국방위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느냐’는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ISR(정보·정찰·감시) 자산과의 연동 문제가 있다”며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만 도입의 실효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도입에는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다.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 국방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군 수장이 사드 하층방어를 넘어서는 미사일 방어에 대해 생각이 없는 것이냐” “핵 탑재 미사일이 날아왔을 때를 대비한 공군의 준비가 부족하지 않느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자꾸 사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드는 효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총장의 소신을 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 지휘부로서는 이례적으로 사드 도입 비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내정자는 ‘사드를 배치하는 데 금액은 얼마나 드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전 의원의 질문에 “대략 3조원 플러스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정확히 나온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당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비용을 놓고 1개 포대 당 1~3조원 등으로 추산돼 왔다.

한편 정 내정자는 2015년 연말 부적절한 송년회 개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군은 2015년 12월 21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공군회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송년회를 열면서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동료 하사 성추행 및 가혹행위 사건이 터지고, 특히 공군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황이 나오는 상황에서 공군참모총장이 군악대까지 동원해 술자리를 가진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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