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진 '주식 400억원대 자산' 신화 박철상씨 역풍 "그래도 기부는 계속"

Է:2017-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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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 경북대 총장과 박철상씨(오른쪽)가 지난 2일 경북대에서 장학금 기탁 약정을 맺고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대 제공

1000여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400억원대 자산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청년 버핏'이라고까지 불렸던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가 실상은 알려진 것에 훨씬 못미치는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박씨는 그동안 2003년 과외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0여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10년 만에 400억원대 자산가가 된 걸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또 장학기금 등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24억원을 기부하고 최근 모교인 경북대에 5년간 복현장학금으로 13억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해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 3일부터 박씨와 400억원 재산 형성 진실 공방을 벌이던 주식투자가 신준경씨는 지난 7일 박씨를 만나고 난 후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400억원이 아니라 몇억정도 벌었고 기부는 약정에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자기 이름으로 기부했고 홍콩이니 뭐니는 인턴생활을 했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이게 결론입니다"라고 올렸다.

 신씨는 원래 박씨와 이야기를 나눈 후 8일 오전 10시에 글을 올리기로 했지만 앞서 네이버 주식투자 카페 '가치투자연구소' 김태석 대표가 이날 새벽 카페에 "젊은 친구의 너무나 아름다운 기부이야기와 그 철학에 큰 감명을 받은 한 사람으로 지금 받은 충격이 너무나 큽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사와 말과 행동의 상당부분이 거짓임을 그에게 직접 확인하였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자 약속 시간보다 먼저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현재 24억원을 기부한 것은 맞지만 10억원은 자신의 기부철학에 동참한 몇몇분이 보내주신 돈을 자기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다. 현재 투자금은 5억원 정도다" 등의 내용도 덧붙였다. 신씨 등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사실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박씨는 논쟁이 시작 된 후 신씨 등의 주장이 맞지 않다며 반박했고 "주식 계좌를 보여달라"는 신씨 요청에 "수익계좌를 보여준다는 것은 오히려 영리활동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씨 등의 글이 올라온 8일 박씨는 언론에 "지금까지 주식을 통해 26억원을 벌었고 이중 14억원을 기부, 11~12억원을 현금화해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기부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아준 10억원을 보태 지금까지 24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모 언론사와 인터뷰 중 평생 기부 목표금액을 400억원이라고 한 것이 주식평가금액이 400억원인 것으로 기자가 오해해 기사가 나왔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았고 이는 내 책임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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