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데 대해 삼성 변호인단 측은 '견강부회'라는 사자성어로 맞섰다. 견강부회(牽强附會)란 전혀 알맞지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와 자기주장에 부합시키며 우기는 것을 뜻한다. 특검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뇌물공여 프레임에 현 사건을 억지로 짜맞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견강부회가 화제 되자 과거 법정에서 등장한 사자성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나온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사자성어는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박 전 소장은 지난 1월 3일 첫 변론을 시작하면서 "헌재는 이 사건을 대공지정(大公至正)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의 심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공지정은 아주 공변되고 지극(至極)히 바름을 뜻하는 말이다.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 간 관계에 대해 재판부가 '지음지교(知音之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무죄판결을 내린 것도 유명하다. 지음지교란 나의 소리를 듣고 나를 알아주는 친구라는 의미다. 당시 JTBC '썰전'에서 이 판결에 대해 토론하던 전원책 변호사는 "재판부가 지나치게 판단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고 유시민 작가 역시 "지음(知音)을 지음(지었다)"고 촌평했다.
문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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