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허리' 되는 척추압박골절

Է:2017-08-07 14:30
ϱ
ũ

압박골절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되는 질환으로 척추뼈가 무너지거나 부서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압박골절은 사고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상성 압박골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골다공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늘어난 평균 수명에서 기인하며 농·어촌 지역 노동인구의 고령화와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 압박골절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누웠다 일어나거나, 몸을 돌리거나, 허리를 돌리는 동작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등이나 허리를 두드리면 마찬가지로 통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혼자서는 거동 자체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그 중 골다공증으로 인해 유발된 압박골절은 아주 작은 충격, 심지어 재채기를 하다가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매우 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더 심한 경우는 척추에 자연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으로도 척추뼈가 서서히 주저앉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뼈가 무너진 상태로 굳어 상체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울게 되고 결국 상체가 굽어지게 된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압박골절이 서서히 진행될 경우 외상성 압박골절에 비해 통증이 급격히, 격렬하게 발생하진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굽은 허리를 유발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과거 농촌에서 일하시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를 보면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 대부분은 압박골절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중노동을 요하는 농사일은 시기를 놓칠 수 없어 장기간 휴식이 어렵고 통증이 있어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쉬고 바로 들로 나가거나 한 해 농사가 마무리 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천 하이병원 척추센터 홍현종 부원장은 “압박골절이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척추뼈가 무너진 채로 굳어 치료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며 “단순히 굽은 허리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 디스크나 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압박골절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 약 2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고 경과를 관찰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무너진 척추뼈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원래의 척추뼈 모양으로 복원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골다공증 치료를 동시에 병행해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이세연 lovo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