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양윤경 기자가 화장실에서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게 양치질로 훈계한 뒤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MBC 출신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추가글을 공개했다.
앞서 MBC 양윤경 기자는 2일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양치 및 화장을 하는 배현진 아나운서를 지적했다가 비제작 부서로 보복인사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최 PD가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까지 재조명됐다. 해당 글은 ‘과거 MBC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했다가 사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PD는 3일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게재했다. 최 PD는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질해도 된다는 건, MBC 내에서는 유명한 일화인데 놈들이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건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전에도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선후배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 잠그라고 권유하곤 해서 사내 미담사례로 MBC 사보에까지 실렸다. 그런데 미담사례자가 상대가 배현진 씨라고 갑자기 징계대상자가 되다니”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화장실에서의 충고사건으로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는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 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영화 ‘공범자들'이 이들에게 걸맞는 대우를 찾아줄 것이다”며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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