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마련한 충전기 뽑아간 여성분” 속상한 택시 기사

Է:2017-08-02 16:30
:2017-08-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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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픽사베이

한 택시 기사가 차내에 마련해둔 휴대전화 충전기를 훔쳐간 승객 때문에 경찰까지 부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충전기는 기사가 승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해 둔 것이었다.

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승객 때문에 마음이 심하게 상했다”는 택시 기사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승객들을 위해 뒷자석에 두 가지 종류의 급속충전 케이블을 설치해 두었다며 “승객들은 꼭 쓰지 않더라도 센스있다 배려심이 있다며 칭찬을 하시거나 충전기를 보고는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흔한 충전케이블 하나지만 나름 고민하다가 배려의 진심을 담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날 새벽 여성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한 글쓴이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승객이 자신도 모르게 뒷좌석 충전 케이블을 뽑아 챙겨서 내린 것이다. 글쓴이는 “거스름돈을 주며 고개를 돌렸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 충전 케이블이 없었다. 발판 쪽에 떨어졌나 봐도 없어서 급히 ‘잠깐만요!’라고 외쳤는데 (승객이) 무시하고 뒷문을 닫더니 무단횡단으로 건너가려했다”고 설명했다.

급하게 차에서 내린 글쓴이는 여성을 잡아 세운 뒤 충전 케이블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 여성은 막무가내로 충전 케이블이 자기 것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끝내 반말과 막말을 하길래 서로 한심한 욕을 주고 받았다”며 “여성이 번호판을 찍길래 내가 당하겠다 싶어 112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이 술도 마셨고 경미한 사건이니 좋게 넘어가자”고 설득해 결국 사건이 종료됐다고 한다.

글쓴이는 “아가씨가 훔쳐갔던 건 단순한 케이블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승객을 배려하고 싶은 내 진심을 처참히 짓밟은 것이라는 감정이 지금까지 저를 괴롭힌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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