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파업 후 MBC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아나운서 11명이 자신이 겪은 일을 고백했다. PD저널은 2일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 11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BC 경영진은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강재형, 김범도, 김상호, 박경추, 변창립, 손정은, 신동진, 오승훈, 차미연, 최율미, 황선숙 등 11명의 아나운서를 직무와 상관 없는 곳에 배정했다. 이들은 법원의 '부당전보' 확정 판결 후 아나운서국으로 돌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맡을 수 없었고 결국 다른 부서로 다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파업이 끝나고 돌아오니 방송을 하나도 못하게 했다"며 "이런저런 방송을 포함해 내레이션, 라디오 DJ 등을 부탁받았는데 번번이 '킬'됐다"고 전했다. 이어 "얘기를 들어보니 국장이 알아서 자르는 거였다"며 "'무조건 안 된다. 다 안 된다'고 했다. 방송에 나가지 않는 공적인 자리의 사회를 보는 일도 안 된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당시 발령 사유를 물어보면 가르쳐주지 않았다"며 "국장은 정확한 워딩으로 '우린 그런 거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부당전보를 당하지 않은 아나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국에 남은 허일후 아나운서는 "섭외 요청이 들어왔는데 (위에서) '까이기'를 50번까지 세고 말았다"며 "한 제작진은 나를 섭외하려 했더니 윗선으로부터 '알면서 왜 그러느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문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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