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철강전문업체 휴스틸의 ‘화장실 앞 근무’ 강요와 ‘해고 매뉴얼’ 논란과 관련해 “복직자 두 번 해고한 꼴이고 인격 두 번 죽인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신 총재는 31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정부의 '사람이 먼저다' 조롱하는 꼴이고 일자리 창출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가 떨리고 살이 떨려도 허공에 메아리 꼴이고 망해야 상식이 되는 세상 꼴”이라며 휴스틸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지난해 5월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던 휴스틸이 이번에는 복직자들을 내쫓기 위해 이른바 ‘해고 매뉴얼’을 만들어 퇴직을 압박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휴스틸이 복직자 관리방안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공개된 내부 문건에는 복직자 이름과 이들의 퇴사를 유도할 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꼬투리를 잡아 징계하거나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그만두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휴스틸 측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문서가 아니며 실무자가 만들었다가 파기한 문건”이라고 해명했다.

2015년에도 휴스틸은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과장 및 대리급 직원 98명에게 희망퇴직 명목의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다. 당시 8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10명의 사직서가 10월 수리됐다.
실직한 10명 중 3명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2016년 4월 중앙노동위원회가 이 신청을 받아들여 복직 결정을 내리며 다시 복직했다. 하지만 휴스틸은 복직자에게 업무를 맡기지 않은 것은 물론 복직자 3명 전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만들어 논란이 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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