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30일 서울 도심은 한산했다. 광화문 사거리 일대는 '차 없는 날' 행사라도 하듯 오가는 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행인의 발걸음도 부쩍 줄어 적막감마저 느껴졌다. 전날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 개장 이래 최대인 152만명 피서인파가 몰려든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전국 고속도로는 30일 오전부터 상행선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이 20만대, 들어온 차량은 1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총 차량 대수는 419만대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7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38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청주~옥산 3㎞ 구간, 기흥부근~수원 4㎞ 구간, 양재부근~반포 6㎞ 구간, 부산방향 반포~서초 2㎞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진부부근~진부2터널 4㎞ 구간, 면온~둔내터널 5㎞ 구간, 이천부근~호법분기점 8㎞ 구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 선산(휴)부근~상주터널부근 2㎞ 구간 등도 답답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오후 3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기준으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이 경우 ▲서울~울산 4시간16분 ▲서울~부산 4시간20분 ▲서울~목포 3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19분 ▲서울~광주 3시간20분 ▲서울~강릉 2시간20분 ▲서울~대전 1시간50분 등이다. 상행선은 ▲울산~서울 4시간43분 ▲목포~서울 4시간10분 ▲부산~서울 4시간40분 ▲광주~서울 3시간30분 ▲대구~서울 3시간44분 ▲강릉~서울 3시간 ▲대전~서울 2시간 등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날 하행선은 전체적으로 정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서울방향은 오전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오후 5~6시 정체현상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오후 10~11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30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출국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은 10만9000명을 훌쩍 넘어 1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수치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7월 31일 10만4467명이었다.
공항공사는 전날 10만5331명이 인천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이용객은 10만469명으로 집계됐다. 공항공사는 이날 오전부터 이용객들에게 출국장이 매우 혼잡하니 평소보다 탑승수속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