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 저그' 홍진호가 격돌하는 '임진록'이 또 한 번 펼쳐진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 기념행사인 'GG 투게더'를 오는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안리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10만 관중이 운집했던 '2004 스타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스타크래프트'의 성지다. 행사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을 이끌었던 대표 프로게이머들이 모여 이벤트 경기를 가진다. 이는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리마스터 버전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에는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1경기에는 '푸른 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와 '살아있는 히드라' 국기봉이 맞붙는다. 2경기에서는 영원한 라이벌로 기억되는 임요환과 홍진호가 대결한다. 이어 3경기에서는 '천재 테란' 이윤열과 '영웅 토스' 박정석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기적의 혁명가' 김택용과 '최종병기' 이영호, '폭군' 이제동이 각각 단판 대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e스포츠 팬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는 '임진록'의 결과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임진록'은 2002년 MBC게임의 김철민 캐스터가 홍진호와 임요환의 경기를 '임진록'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지금까지 상대전적은 공식 경기 임요환 21승, 홍진호 16승이며 비공식 경기 임요환 35승, 홍진호 34승으로 임요환이 우세하다.
2016년 2월 'kt GiGA 레전드 매치'에서 펼쳐진 가장 마지막 '임진록'에서는 홍진호가 승리했다. 또 임요환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리마스터 버전으로 다시 대결하고 싶은 선수로 홍진호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영호와 이제동의 합류로 성사된 '리쌍록' 역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임요환과 홍진호의 뒤를 잇는 최대 라이벌이다. 팬들은 두 사람의 같은 성을 따 '리쌍'이라고 불렀고 이들이 맞붙는 경기는 '리쌍록'이 됐다.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8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배부된다.
문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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