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57·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26일 검찰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말하는 것을 원래 안 좋아한다”며 “글도 간단히 남겨 적었다”고 했다.
그는 “검사생활을 쭉 해 보니 자기가 맡은 보직에 대해 감사하며 그 자체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형사부 생활을 오래 했는데, 서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정성을 쏟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고검장이라면 몰라도, 검사장이 무슨 말을 많이 하겠느냐”며 기자의 소회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 마지막 짤막한 글을 검찰 내부 전산망에 올린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들만 담담하게 주고받았다고 한다.
김 검사장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1992년부터 부산지검 검사로 검찰 인생을 시작했다.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부장, 대구지검 차장, 부산지검 차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쳐 2012년 7월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가 검사장에 임명될 때 법무부가 밝힌 세평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업무처리에 있어 원칙을 엄격히 준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2015년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부임해 ‘사건처리기준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며 각종 범죄의 구속과 구형 등에 대한 검찰의 처리기준을 손질해 왔다. ‘묻지마 범죄’와 음주운전 등에 대한 검찰의 사건처리를 강화한 것이 최근까지의 일이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문무일(56)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김 검사장이 곧 검찰을 떠날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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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이야기 열심히 듣는 게 검사의 보람” 김해수 검사장, 검찰에 사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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