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오늘 무슨 말 할까…'이재용 재판' 증인 출석, 정유라 의식한 듯

Է:2017-07-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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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 최순실(61)씨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과 특검은 최씨를 '뇌물 수수자', 이 부회장을 '뇌물 공여자'로 지목해 기소한 상태다. 그동안 최씨는 이 부회장 재판 증언을 거부해 왔다. 기존 입장을 뒤집고 출석키로 한 터여서 어떤 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6일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신문한다. 최씨는 그간 '삼성 뇌물' 관련 증언을 모두 거부해 왔다. 자신의 형사책임 문제와 관련돼 있어 증언하기 어렵다는 사유를 들었다.

최씨 측은 "26일 재판에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세하게 말하겠다고 한다"며 최씨의 입장을 전했다. 애초 재판부는 지난 21일 최씨를 증인으로 부르려 했다. 당시 최씨는 딸 정유라(21)씨가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갑자기 출석해 진술하자 정씨의 진술을 꼼꼼히 검토한 후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정씨는 지난 12일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서 "어머니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를)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삼성 지원이 소문 나면 시끄러워진다'며 '삼성이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말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삼성과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이었다.

최씨는 이 같은 딸의 증언을 샅샅이 살펴본 뒤 증언대에 서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고 한다.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증인 소환을 연기했고 26일 신문이 이뤄지게 됐다. 정씨의 증언 녹취록을 검토한 최씨는 이를 토대로 본인의 형사책임을 부인하는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는 취지다.

딸 정씨가 내놓은 '폭탄' 발언에 맞설 '핵폭탄'급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뉴시스는 최씨 측의 말을 인용해 "본인 나름대로 고심해서 증언을 준비한 것 같다. 변호인단도 궁금해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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