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위안부 배지를 달고 군함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가 되겠다던 박보검은 여러 차례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다니기도 했다.
박보검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VIP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위안부 후원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달고 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을 다룬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도 함께 기억하겠다는 표현을 한 셈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청년 박보검이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배지를 달고 군함도 시사회에 나왔다”며 “이 배지는 마리몬드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정의기억재단 후원금으로 기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이전에도 수차례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15년 8월 14일 세계위안부피해자 기림일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에서 출시한 티셔츠를 입고 KBS2TV ‘뮤직뱅크’ 출근길에 나섰고, ‘1박2일’에서도 위안부 할머니 후원 티셔츠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박보검은 지난 5월 3일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러분 마음속에 오래 기억되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일본 정부에게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게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끝내 사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이로써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는 37명만 남게 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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