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미녀로 유명한 아프리카TV의 BJ 이소율이 "간첩 절대 아니다" "한국 비방은 살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며 재입북한 임지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소율은 17일 유튜브에 ‘재입북 임지현 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소율은 "(임지현이) 간첩이라고 생각 안한다"며 "간첩이 한국 방송에 나와서 북한 생활을 폭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지현씨가 한국에서 생활하며 출연했던 TV조선의 '모란봉클럽'은 한국의 이슈와 북한 생활의 실태 등을 탈북남·녀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임지현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해 한국을 비방한 것에 대해서는 "화낼 가치도 없다. 살기 위한 발버둥일 뿐이다"라며 "자발적이든 잡혀나갔든 북한에 가는 순간 살기 위해 한국을 헐뜯을 수밖에 없다.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알지 않느냐. 인권이 없는 나라다"라고 덧붙였다. 임지현이 우리민족끼리 방송 마지막 부분에 울면서 '나는 쓰레기입니다'라고 말했던 것 또한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는 자기를 쓰레기라고 말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소율은 임지현이 고문이나 협박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소율은 임지현이 출연한 북한 방송 화면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살 때의 눈빛과는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협박당하고 고문당한 얼굴이다"라며 "북한에 부모님도 있다고 하는데 '니가 이렇게 말해야 우리가 살려주겠다'고 말하면 (한국을)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임지현이 "거짓말을 시켰다"고 밝혀 논란이 된 '모란봉클럽'에 대해서는 "이런 방송들이 폐지되는 것이 북한이 바라는 거다"라며 "하지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만갑' '모란봉 클럽' 등 종편 프로그램에 김정일 부자 측근으로 일했던 탈북자들이 출연, 이들 부자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폭로해 화제가 됐다. 이소율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탈북자들이 나와서 직접 실상을 고발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 주민들이 더 크게 동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의 여파가 크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기를 쓰고 없애려 하지만 절대로 거기에 말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임지현은 북한 선전 매체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한국에서의 생활을 "지옥 같았다"고 표현하는 등 한국을 비방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재입북 전에 지냈던 거처에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없고 "성격이 활발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했다"는 주변의 증언들이 전해지고 있어 '납북'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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