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탈북자 위장 간첩?

Է:2017-07-19 06:58
:2018-01-27 21:58
ϱ
ũ
강철호 목사

강철호/탈북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서울 새터교회 목사

요즘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TV 프로그램 모란봉클럽 등 언론에서 북한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다 다시 북한으로 재입북해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삶과 언론출연의 모든 것이 거짓과 조작이었다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임지현(본명 전혜성)의 재입북을 놓고 각종 설이 난무하다.

일부는 그가 위장간첩으로, 혹은 중국에서 납치, 회유 등 설로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그는 과연 간첩이었을까?

굳이 북한에서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을 남한으로 침투시킬 이유가 있을까.

이미 대한민국 내부에는 북한과 비 공식적으로 내통하는 공공연한 채널이 다양하다.

북한은 냉전시대처럼 정보 습득이나 국가 반란을 위해 탈북자를 위장시켜 내려 보낼 이유가 없다.

또 그들을 간첩으로 파견한다는건 사상 전향상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 간첩설이 난무한 탈북자들은 누구인가.

먼저 북한사회를 이해하면 그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김일성 시대와 김정일 시대를 겪으며 살아온 북한 사람들이 득별히 김일성 사망과 함께 혹독한 고난의 행군이라는 시련의 시기를 겪으면서 이때 대량탈북이 이어지게 된다.

김정은 시대를 맞아 지금 그 수가 엄청나다.

현재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 수만 3만 1000여명,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 수만도 어림 잡아 15만명 이상은 될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공교롭게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단절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북한은 다시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런 북한의 시대적 상황을 틈타 노동당보다 더 위력적인 장마당이 북한 내부에 활성화되고 각종 외부 문화와 한류 문화가 판을 치게 된다.

김정은은 지금 무섭게 퍼져나가는 한류문화와 외부정보에 엄청난 위기를 안고 있다.

그런데 이 정보 확산의 주측이 바로 탈북자들이라는데 북한 정권은 위기감과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김정은 정권은 체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 문화, 종교는 물론 실향민들도 철저한 사람 분단 속에서 그 영향력을 북한에 끼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우선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나 탈북자들과 그 가족은 다르다.

이들은 소통이 쉽고 우선은 경제적 지원도 북한 내부와의 내통의 끈이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북한내부에서 들려오는 설에 의하면 김정은 자신도 이런 현실에 위기를 느끼고 노동당 간부들에게 60만의 한국 군대는 공화국에 두려운 존재가 아닌데 수만의 탈북자들은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에 위협적인 존재들이라고, 이들을 협박, 회유해서라도 잡아들여 군중 교양과 탈북을 막는데 가치있게 활용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런 지시에 당연히 국가보위부 방탐부서가 대책을 강구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분단 속에서 한국여론 조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국가보위부는 탈북 과정에 체포된자와 한국의 탈북자와 내통하다 발각된 탈북자가족을 협박해 이들을 간첩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애초에 이들은 두 가지 목적일 것이다.

첫째 다시 재북을 강요해 지금처럼 북한언론에 출연시켜 내부 사상교양과 국제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함이고

둘째는 한국정보기관에 노출되어 체포되기를 바라는 것, 이로인하여 남쪽 여론을 이용하려는 고도의 전략일 것이다.

탈북자 간첩이 잡혔다는 여론몰이로 한국사회와 탈북자간의 불신을 조작하려는 전술적 목적에서다.

솔직히 탈북자는 평생, 좋은 용어로 보호대상, 나쁜 용어로 관리대상이다.

이런 신분노출된 탈북자가 간첩으로 활동할 궁극적 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간첩은 역사적으로 고도의 훈련과 숙련으로 철저히 포장되어진 자들을 말하나 탈북자 간첩은 한결같이 멍청하다는게 더욱 의욕을 부풀리는 수수께끼다.

우리 분단 72년은 지금까지 정치적 분단과 함께 철저하게 사람 분단이 됐다는게 문제의 핵심이다.

지금 김정은 정권에서 대북 방송같은 대북심리전을 엄청나게 두려워하고 있다.

사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도 대북 방송과 심리전을 꾸준히 해왔다.

그런데 그때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던 대북방송이나 심리전을 왜, 지금엔 이토록 두려워할까.

그 이유는 김일성, 김정일시대에 38선 일대에 복무했던 인민군대 구세대는 소위 남조선을 너무도 몰랐다하여 대북방송을 들어도 내용에 무지했기에 효과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소위 혁명 1세대는 세월과 함께 제대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새로운 청년들로 세대교체가 됐다.

문제는 이들이다. 이 청년세대들은 고향에서 이미 한국영화, 드라마, 음악을 들었거나 보아온 세대들이다.

이들이 북쪽에서 남조선에서 들려오는 확정기 소리에 당연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북한은 심히 두려워하는 것이다.

지금 김정은 체제는 내부사상동요를 심히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은 체제유지의 우선과제를 내부결속임에 두고 각종 전략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지금 우리도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특히 종교적으로 되어질 통일을 구상하고 전략과 전술을 모사할때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이 민족적 분단을 걷어내고 평화적, 복음적 통일을 맞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외부필자의 기고와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