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 1149만원어치 침대 3개를 정부 예산으로 구입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구입했다는 '93만원 휴지통' '1억원대 헬스장비'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1억원 상당의 고가 헬스장비를 구입했다는 의혹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속해 있던 시절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 원장'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 문서에는 청와대가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억2000만원대 헬스장비를 구입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또 이 중 8800만원가량을 들인 장비들은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문서에는 청와대가 구입한 쓰레기통 4개의 가격이 90만2000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더욱이 문서에 '쓰레기통'으로 기록돼 있는 것과 달리 실제 물품은 '화장지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사 관계자는 당시 JTBC 인터뷰에서 "그렇게 비싼 휴지함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새로 구입한 물품의 식별번호가 없어 임시로 비슷한 물품의 식별번호를 붙였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의 669만원짜리 침대를 처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보도된 고가의 헬스장비와 휴지통 관련 기사들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며 "세금 낭비"라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물품구입 내역 문서를 공개했던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근혜 침대'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최 전 의원은 "박근혜 침대 3개, 번거롭더라도 청와대 어딘가에 보관했다가 90만원이 넘는 휴지통들과 함께 청와대에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화장대도 같이 전시했으면" "거울방도 재현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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