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회장 일가 또 '그림 추문'…억대 작품 집에 빼돌려

Է:2017-07-18 10:39
:2017-07-18 14:06
ϱ
ũ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자택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미술작품. 시가 2억5000만원대로 알려졌다. KBS 화면 캡처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18일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의 부인 이화경 부회장을 4억원대 미술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의 미술작품 매입·매각·전시·보존·임대 업무를 총괄해 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 소유 작품을 자기 집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진품이 걸려 있던 회사에는 대신 모조품을 전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군의 회사 연수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회사 소유 작품을 자택에 갖다 놓도록 임원에게 지시하고, 진품이 있던 자리는 모조품으로 대체토록 했다. 이 작품은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피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rfaced table)'로 시가 2억5000만원대다.

2015년 5월에도 오리온 본사 건물 부회장실에 걸려 있던 계열사 쇼박스 소유의 작품을 직원에게 지시해 자택에 옮겨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 뒤비페의 ‘무제'란 작품인데, 시가 1억7400만원대로 알려졌다.

남편인 담 회장도 2011년 6월 55억원 상당의 프란츠 클라인의 그림 ‘페인팅 11, 1953’ 등 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0점을 법인자금으로 구입해 자택에 걸어둬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오리온 측은 "회사에서 많은 미술품을 관리하다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