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호/탈북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서울 새터교회 목사
철저한 반미주의 교육을 받고 미 제국주의 타도를 수없이 외쳤던 내가 지금 워싱턴과 LA 한인교회 집회 차 미국에 와 있다.
여러 번의 미국 방문이지만 올 때마다 미 제국주의 나라를 보고 심히 놀란다.
중학교 때 공산주의 도덕교육 시간에 선생님께서 미 제국주의자들은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도 대줘야 한다는 거짓 종교를 앞세워 우리를 사상무장 해제시켜 우리나라 침략을 꾀하고 있다고 핏대를 세워가며 강의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인민의 아편과 같은 이런 종교를 앞세워 우리 공화국을 삼키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당시 선생님은 성경 말씀도 곧 잘 알고 있었고 기독교역사도 꽤 알고 있었다.
그리고 1866년에 미제국주의 자들은 금은보화가 가득한 우리나라에 금은보화를 약탈하기 위해 침략선 <셔먼호>를 앞세우고 대동강을 거슬러 밤마다 평양에 도적고양이처럼 쳐들어와 우리선진들의 묘를 파헤쳐 금은보화를 약탈하다가 김일성의 증조 할아버지인 김응우의 손에 <셔먼호>는 불탔고 참략자 미국놈들은 분노한 평양군중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고 교과서에도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한국에 와서 기독교 역사를 통해 당시 <셔먼호>가 복음선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북한은 지금도 교과서에 날조된 기독교 역사를 기록하고 학생들에게 반 기독교 사상을 엄격하게 주입시키고 있다.
일제 침략과 함께 우리나라에 기어 들어온 선교사 놈들은 당시 초가집만 즐비한 우리나라에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지어놓고 호의호식하며 수많은 악날한 짓도 서슴치 않았다고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평안남도 지역에는 고래등 같은 집을 지어놓고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지르며 사람들의 분노를 산 선교사가 있었는데 선교사 집 담장 안에는 큰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한다.
가을이면 탐스럽게 열린 사과를 보며 동네 아이들이 그 사과하나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다 한다.
어느 날 동네 어린아이 하나가 담장 밖으로 뻗은 가지에서 바람에 떨어진 사과 하나를 주워먹다 공교롭게 선교사 눈에 띄게 되었다.
그런데 선교사는 자기 집 사과를 훔친 도적이라고 아이를 강제로 잡아 밧줄로 사과나무에 묶어 놓고 염산으로 아이 이마에 도적이라고 써놓고 시시닥대는 천추에 용서 못할 짓도 서슴치않는 승냥이라고 교육하고 있다.
지금 나는 목사로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공산주의자들 특히 북한에서 이토록 기독교를 탄압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근면과 성실, 민족성과 애국심이 신앙을 통해 더욱 든든히 세워지는데 공산주의 자들은 왜 이토록 기독교를 탄압을 할까?
중국에서 탈북민들이 공안에 체포되어 북한으로 북송되면 보위부에서 탈북 과정을 조사받는데 특별히 교회나 목사, 선교사를 만나 성경공부하였는가? 신앙생활을 했는가를 제일 먼저 철저하게 조사를 받는다.
만일 교회를 접한 사실이 발각되면 용서가 되지 않고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져 특별 관리자로 된다.
이유는 바로 기독교신앙을 통해 이들이 김일성 동상에 숭배한 죄를 알게되고 저들이 지금도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로 저주받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 두려워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분단 72년 동안 체제분단과 함께 철저하게 사람분단이 된 남과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신앙임을 조국 교회가 자각하고 반 기독교사상에 철저히 길들여진 저 북한동포들에게 죽기를 각오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조국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외부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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