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동학대 의심 3세 남아 변사, 경찰 20대 부모 구속영장 신청 예정

Է:2017-07-13 09:39
:2017-07-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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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찰은 20대 부부가 키우던 어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이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20분쯤 대구 한 가정집에서 A군(3)의 아버지 B씨(22)가 "아들이 숨져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A군은 침대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고 주변에서 혈흔도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 시간과 사망 추정 시간에 큰 차이가 있는 점, 아이 시신이 수척해보이고 몸에 일부 상처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아동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A군의 아버지와 어머니(22)를 긴급체포했었다.

 경찰조사 결과 B씨 부부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 손, 플라스틱 빗자루 등으로 A군을 상습적으로 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A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으며 결과를 독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혐의 적용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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