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70대 할머니 공격한 사냥개 주인 불구속 입건

지난 12일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 텃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 2마리는 주변에서 거주하는 40대 남성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의정부경찰서는 사냥개 주인 A씨(49)를 과실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철망 구조물 안에서 키우던 사냥개 2마리가 지난 12일 오전 11시50분께 탈출해 인근에서 밭일을 하던 정모(77·여) 할머니의 손과 다리, 팔 등을 물었다.

정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철망 구조물 안에서 기르고 있었는데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와 합의볼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들은 사고 직후 산으로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산에서 들 쪽으로 다시 내려오는 개들을 발견하고 권총을 쏴 한 마리를 사살했다.

나머지 한 마리도 총을 맞았지만 그대로 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지역을 수색해 달아난 나머지 한 마리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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