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비정규직 비하 발언'을 공식 사과했지만 지역구인 경기도 광명시 주민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구에서도 난리가 났다"는 글과 함께 이 수석부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 사진이 게재됐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문에는 A4 용지에 인쇄한 항의문과 이 수석부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항의문에는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며 당을 바꾸는 철새도 모자라 국민 세금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국민을 하찮게 본다"면서 "하찮은 국민 세금 말고 배지 반납하고 깨끗하게 당신이 벌어 쓰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더 이상 광명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손으로 쓴 쪽지는 "노동자와 여성을 개, 돼지 취급하는 이언주 의원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내용이었다. 앞서 이 수석부대표는 파업에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를 가리켜 '나쁜 사람들' '미친 X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또 학교 급식 조리사를 '밥 하는 아줌마'로 표현하며 비하성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 수석부대표는 11일 "급식노동자를 '밥 하는 아줌마'라고 말한 제 마음 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다는 뜻이었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마주한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거나 해명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되레 화를 키우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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