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생각'과 정반대였던 온수초 가정통신문…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입니다"

Է:2017-07-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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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온수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이슈와 함께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가정통신문은 온수초등학교가 지난달 28일 교장 명의로 학생들 가정에 배포한 것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있었던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온수초는 가정통신문에서 비정규직 파업이 예정돼 있음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하며 지지와 배려를 부탁했다. 온수초는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우리 학교 일부 교육 실무사님들이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참여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학교 도서관 대출과 학교 상담실 운영이 되지 않으며, 급식은 차질 없이 제공된다고 안내했다.

온수초는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지와 배려를 부탁했다.

이 가정통신문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논란'과 맞물려 재조명됐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가리켜 "그냥 밥 하는 아줌마들" "미친 X들" "나쁜 사람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학교 급식 조리사들은 그냥 밥 하는 아줌마들인데, 왜 정규직화가 필요하냐"는 주장을 폈다.

이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졌고, 민주노총은 ‘자격 없는 이언주 의원은 가면을 벗고 다시 자본의 발밑으로 기어들어가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도 이 수석부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파업을 '노동자의 권리'로 규정하며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적시한 온수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이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시각과 대비되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진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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