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10일 햄버거 패티에 내장을 섞어 만든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자사의 어느 패티에도 내장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의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국산 돈육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정부가 인증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프로그램이 적용된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햄버거 공포증'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햄버거 패티는 소의 내장을 갈아만든다' ‘쇠고기 원료에 병원성 세균이 오염돼 있는데 이 재료로 만든 패티를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등의 주장들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자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많아지면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돼 소비자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사법당국의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또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햄버거병’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없이 다양하며 특정 음식에 한정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아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아 가족들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중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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