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호
목사. 총신대 겸임교수.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오는 7월 15일 동성애퀴어축제가 대한민국을 아시아 최초의 동성결혼 합법국가로 만들고 싶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호 아래 3년 연속으로 또 다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동성애퀴어축제의 유래는 1969년 6월 28일 미국 뉴욕의 게이바 ‘스톤월 인’에서 뉴욕경찰들이 불법영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과잉진압이 있었고 이에 분노한 게이들이 뉴욕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면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게이들의 편에서 동참했던 ‘스톤월 항쟁사건’이 그 기원이다.
그 후 스톤월 항쟁일 1주년인 1970년 6월 28일 미국의 수많은 동성애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뉴욕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가졌고 그 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 매년 6월에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17년 전인 2000년 9월 9일 대학로에서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18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동성애퀴어축제는 대학로, 이태원, 홍대, 신촌, 청계천 등에서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나 2015년 16회 때 서울광장에서의 개최를 계기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지난해 주최 측 추산 1만 명 규모(경찰 5천명)로 대형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동성애옹호 확산 현상은 서구의 동성애 옹호바람이 영화나 드라마 등 매스컴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동성애를 소위 ‘쿨’(cool)하게 인정하는 것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트랜드가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의 ‘쌍화점’(감독 유하, 2008년), SBS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2010년)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의도적으로 동성애를 미화하는 내용이 삽입되었고 2001년 모 연예인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한 가운데 2001년 5월 24일 김대중 정부시기 제정된 국가인권위법에 동성애를 지칭하는 ‘성적지향’이 국민들 몰래 삽입되면서 국가인권위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동성애 옹호의 물결이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초중고 윤리, 도덕, 사회 교과서에 동성애는 정상적인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미화하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인권을 유린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이라는 내용이 삽입되었고, 서울시인권조례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인권조례와 학생인권조례에 동성애 옹호 조항이 삽입되어 동성애를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로 인식하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인권유린의 범죄자로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군형법 92조의 군대내 동성애금지 조항을 위헌으로 규정하고 지속적으로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일과 군대내 동성애를 허용하는 군형법 92조 개정안이 소위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중심으로 국회에 끊임없이 발의되고 있다.
동성애를 반대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벌금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차별금지법’이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어 신앙과 양심의 자유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탄압하려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하는 끔찍한 일을 막기 위해 고전분투하는 한국교회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불쌍한 소수자인 동성애자들을 억압하고 혐오세력으로 매도되어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5월 30일 방영된 MBC PD수첩 1129회 “성소수자 인권, 나중은 없다.” 편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편협하고 몰상식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특히 동성애에 빠졌다가 탈출한 탈동성애자들의 주장은 하나도 실리지 않고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어쩔 수 없는데도 불쌍한 동성애자들의 교회가 괴롭히고 있다는 잘못되고도 편파적인 방송이 나간 것이다.
이와 같이 친 동성애적인 진보적 언론의 영향 아래 노출된 젊은이들이 급속도로 동성애를 옹호하고 오히려 한국교회를 ‘개독’이라며 혐오하는 일이 발생되고 있어 큰 문제이다.
따라서 향후 10년-20년 이후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노년층은 사라지고 옹호하는 젊은 층이 장년이 되면서 국민들의 대다수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바로 미국과 유럽이 그러한 전철을 밟은 것이다.
스토월 항쟁이 일어난 지 46년 만인 2015년 6월 26일 세계에서 21번째로 청교도신앙을 바탕으로 건설된 기독교국가인 미국이 동성결혼합법국가가 되고 말았다.
이제 한국도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매우 전략적이고도 유효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그 것은 소수자혐오자로서의 교회가 아닌 인권옹호자로서의 교회가 국민들에게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보호가 먼저이며 한국교회는 탈동성애인권을 위해 앞장서고 있기에 소수자인권 적극 옹호하는 세력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일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탈동성애에 대해 주목해왔고 우리사회가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 옹호 할 때마다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이 과거 동성애시절의 가슴 아픈 트라우마로 인해 많은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보았다. 탈동성애자들은 친동성애자들고 부터 거짓말쟁이, 배신자, 사기꾼 등으로 매도하며 살해협박 등 온갖 혐오발언을 듣고 있다.
더욱이 탈동성애 가족들은 혹시 사랑하는 자녀와 형제가 다시 동성애 생활로 돌아갈까 노심초사하며 제발 우리사회가 동성애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미화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에 대해 누가 그들은 아픔과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그 것은 바로 늘 가난하고 소외되었던 작은 자들과 함께했던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인 한국교회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탈동성애자들을 가슴에 품고 복음으로 동성애의 쾌락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치유하는 사역을 적극 펼치며 탈동성애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수많은 탈동성애자들의 증언과 같이 동성애는 결코 선천적이 아닌 치유회복이 가능한 후천적 성적일탈 행위이며 복음으로 동성애를 치유할 수 있기에 동성애자들로 하여금 속히 동성애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므로 7월 15일 오후 4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릴 탈동성애인권축제인 제 4회 홀리페스티벌에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한다.
또한 동성애는 치유 가능하며 탈동성애가 정답이라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한국교회가 동성애 확산을 막으려면 혐오자의 모습이 아닌 인권옹호자로서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외부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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