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회장 장학정, 이하 교개협)는 지난 6월 2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과 관련, 한국교회 앞에 백배 사죄한다는 입장을 냈다.
파장이 한층 더 커지는 모양새다.
교개협은 최근 교계 모 언론에 '한국 교회에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 및 재정비리 의혹, 그리고 교회 세습 등을 통해 교계에 많은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교개협은 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의 독선적 운영으로 인해 보편적인 기독교계와 철저히 단절돼 있었고, 지금까지 김기동의 목사의 잘못된 형태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자성(自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기동 목사의 교회 세습, 사유화, 권력화를 반대하며 이제는 진정한 회중 정체의 신약교회로 거듭나고 정통 기독교계와 함께 하고자 교회 개혁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락교회를 주 예수께서 머리 되신 온전한 교회로 바로 세워서, 교계와의 연합과 동역을 통해 한국교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헌신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했다.
교개협은 그러면서 "교개협이 이루고자 하는 성락교회 개혁에 한국 교계의 관심과 지도, 그리고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동 목사 측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에 대해 악의적이고 편파 방송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목사 측은 지난 달 29일 '성락교회 성도 일동' 이름의 성명에서 "지난 6월 2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081회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은 성락교회 내부 일부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제기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다루었다"고 해명했다.
또 "국민다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사에서 그 실체가 검증되지 않은 악의적 의혹을 가지고 편파적 내용을 방영함으로써 대다수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SBS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성추문 의혹, 축재 등을 보도한 서울성락교회 원로 김기동 목사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규정한 이단이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관재 목사)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1969년 서울성락교회를 개척한 김 목사는 ‘귀신 쫓는 목사’ ‘신유은사를 받은 목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이단 논란을 겪으면서 1987년 기침을 탈퇴해 ‘기독교남침례회’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베뢰아’ 사상이라 불리는 김 목사의 교리는 귀신론과 네피림 천사론, 음부론 등을 주장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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