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따뜻해지니… 오징어·고등어 북상해 '은갈치 풍년'

Է:2017-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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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은갈치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20여년 만에 ‘대풍년’을 맞았다.

제주도는 지난 5월말부터 제주 연근해에 예년보다 풍부한 갈치어장이 형성되면서 6월 한 달간 갈치 위판실적(2951t·43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621t·95억원)과 비교해 4.8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올 들어 6월까지 위판실적도 590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88t 보다 79.6% 늘었다.

갈치 위판물량이 증가한 것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어장이 형성되자 갈치조업 어선들은 앞다퉈 조업일수를 늘리며 더 많은 갈치를 잡아들이고 있다.

어민들은 “오징어나 고등어 등이 제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먹이가 풍부해진 갈치가 동중국해 해상과 제주 인근 해역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갈치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보기 드문 갈치 어장이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갈치의 제철인 여름과 맞물려 5월말부터 제주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았는데 이 때문에 멸치 등 갈치의 먹이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갈치가 많이 잡히면서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은 종전보다 값싼 갈치를 맛볼 수 있게 됐지만 어민들은 어업경비 부담과 가계수익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냉동 10㎏(19마리)의 위판단가는 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원보다 38%나 떨어졌다. 크기가 작아 각각 25마리, 30마리가 들어가는 냉동 10㎏ 상자는 지난해 33만원, 19만원에서 각각 20만원, 1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갈치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에 정부비축 수산물(갈치)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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