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들 '이니&쑤기 사랑해요'… 文대통령 내외 '뜨거운' 환영

Է:2017-07-0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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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독일 방문을 두팔 벌려 환영했다. 저마다 정성스레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어보이며 문 대통령 내외를 향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베를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재독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선택했다. 지난주 미국 방문 때 가장 마지막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찾은 일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19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왔다가 이곳에 뿌리를 내린 동포들부터 찾았다. 독일 교민들은 문 대통령 부부를 열렬히 환영했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200여명의 교민들은 이날 간담회 장소를 일찍부터 지키며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교민들은 다양한 플래카드를 준비했다. 'My PRESIDENT MOON', '달님'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색 플래카드가 보였다. 한 교민은 '이니&쑤기 사랑해요'라는 플래카드를 들어보였다. '이니와 쑤기'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마지막 글자를 따 만든 애칭이다.

기다렸던 문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영합니다"라며 커다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교민 일부는 행사장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과 진하게 포옹했다. 김 여사도 두 팔 벌려 교민들을 따스하게 안아줬다.

문 대통령은 베르린 공항 도착 당시 복장인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옷차림이었다. 검은색 블라우스에 흰 바지정장을 입었던 김 여사는 자리의 성격을 감안해 한복으로 갈아입고 교민들을 맞았다. 진분홍 치마에 옥색 저고리의 한복 차림이었다.

이날 동포 간담회는 개그맨 김영철씨와 고민정 부대변인이 공동 진행했다. 김영철씨는 간담회 진행을 위해 서울에서 전용기편으로 함께 독일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저는 해외에 계신 동포 분들을 뵐 때마다 여러분의 조국 사랑에 늘 감동하고 목이 메인다"며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한 여러분의 헌신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기억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있었기에 조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달라진 조국,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동포교민 환영사 대표로 나선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정치·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독일 땅에 살아가는 저희들은 언제 우리 조국 대한민국도 이런 나라가 될 것인가라는 꿈같은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지난 2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을 보면서 이런 꿈을 다시 저희 가슴에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고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가 나아갈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이 제안한 새로운 대북 정책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대화의 재개와 필요성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조명되는 계기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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