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복강경 수술을 돕는 로봇팔이 자동봉합기를 만나 정밀도와 정확도, 간편성이 더해지게 됐다.

사진) 교수팀이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와 자동봉합기 ‘엔도리스트’를 병용, 다른 조수 없이 혼자서 폐암 절제수술을 수행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3월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 50여개국 흉부외과 의사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5차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ASCVTS 2017)에서 보고됐다.
기존 폐암 로봇수술법은 보다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수술과정 중 폐 혈관 및 기관지와 같은 중요부분의 절제 및 봉합은 로봇수술로는 불가능해 로봇 수술 중 흉강경용 수술기구를 이용해 집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현구 교수팀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최신 개발된 특수 장비 엔도리스트를 활용했다. 로봇수술을 통해 폐 조직 박리뿐만 아니라 혈관 및 기관지 절제 수술까지 단번에 시행해 수술을 좀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행시키는데 성공했다.
김현구 교수는 “폐암 수술에서 혈관 및 기관지 절제는 수술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에 속하는데 기존 로봇수술기로는 이 부위의 절제가 어려워 수술 도중 로봇수술을 중단하고 직접 흉강경을 이용해 절제를 하거나 어시스트에게 맡겨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신 로봇수술기인 Xi에 장착된 로봇용 자동봉합기를 이용하면 혈관 및 기관지 절제 및 봉합을 로봇수술기로 직접 할 수 있어 폐암처럼 큰 조직을 절개하는 수술에 있어서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로봇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폐암 절제수술에 사용된 자동봉합기 엔도리스트(EndoWrist)는 폐암 수술 외에도 다른 로봇 수술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