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4일 특별중대보도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주장은 처음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3시30분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4형’이 해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오전 9시40분쯤 평안북도 방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고도 2802㎞까지 치솟았고, 933㎞를 날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세 번의 특별중대보도를 모두 대량 살상무기 실험 성공과 관련한 주장에 사용했다. 앞서 두 번의 특별중대보도에서는 수소폭탄 실험 성공,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을 각각 주장했다. 세 번째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린 ICBM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앞서 “전체 조선(북한) 인민에게 알린다. 4일 15시부터 특별중대보도가 있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30분 늦은 평양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오후 3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30분이다.
특별중대보도라는 표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뒤부터 사용됐다. 첫 특별중대보도는 지난해 1월 6일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내용이었다. 같은 해 2월 7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역시 특별중대보도 형태로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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