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사적 공간에 초대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만찬을 마치고 문 대통령에게 백악관 3층의 개인집무실 ‘트리티룸’ 등을 깜짝 공개했다.
백악관 3층은 미국 대통령의 사적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수준의 예우를 받은 셈이다. 일정에 없던 제안이었다. 이날 두 정상의 첫 만남이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깜짝 이벤트였다. 문 대통령의 3층 방문은 오후 7시52분부터 오후 8시4분까지 약 12분간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 공식만찬 행사 종료 후 문 대통령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며 문 대통령이 “나도 백악관에 들어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3층에 이렇게 좋은 곳도 있더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나오시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와서 상황을 물어보니, 내려왔다가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공간을 구경하지 않겠냐고 제안해 1층에서 다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마치 맞춘 듯이 비슷한 파란 색깔 때문에 이슈가 됐던 두 정상의 넥타이 색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넥타이 색을 맞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드레스코드 맞췄다기보다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초석 다지자는 두 분의 이심전심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백악관 만찬회동 결과가 본 경기인 한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오늘 백악관 만찬이 한미정상회담과 결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날 성과를 자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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