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사령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전설, 文대통령께 특별한 의미"

Է:2017-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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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의 위대한 전설은 불가능을 극복한 최고의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이 전투가 대통령님께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국립박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곳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방미 첫 일정으로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어 기념사를 시작한 넬러 사령관은 '장진호 전투와 문 대통령' '미 해병대와 문 대통령 가족'의 인연을 언급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간 혹한 속에서 미국 제1해병사단 1만5000여명과 우리 육군 제7사단 3000여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을 둘러싼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이동한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로 10만여명의 피난민이 남쪽으로 철수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은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다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는 '흥남철수 작전'을 통해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출신이다. 당시 흥남철수를 가능케 했던 미 해병 1사단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문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란 명제가 성립한다.

넬러 사령관은 "대통령님 가족은 우리 해병, 특히 해병 1사단과 개인적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장진호 전투에 관한 위대한 전설은 불가능을 극복한 최고의 일화"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미 해병은 가장 혹독한 전투 환경, 8대 1이라는 수적 열세 속에서 적의 기습으로 완전히 포위돼 있었습니다. 17일간 지속된 전투에서 영하 18도 이하의 악기상이 지속됐습니다. 이런 악조건은 적의 공격 못지않은 위협 요소였습니다. 혹독한 날씨와 적절한 보급이 차단된 해병 1사단의 상황은 희망이 없고 절망적인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리한 형세에도 우리 해병은 130㎞가 넘는 험준한 지형을 뚫고 해상을 통해 부산까지 성공적인 작전을 완수했습니다. 이 전투로 5000여명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3명 중 1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런 역사에 남을 승리는 단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피난민을 수송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만4000명을 수송했습니다.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대한민국 국군은 미군 동료들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넬러 사령관은 "대통령님, 우리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미 해병은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이 자리에 대통령님과 함께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며 기념사를 맺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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