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임금 체불 문제 해결로 공연 정상화

Է:2017-06-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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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의 고질적인 돌려막기와 임금체불 대책 세워야


두 차례 공연을 취소하며 파문을 낳았던 뮤지컬 ‘햄릿’ 제작사가 임금 체불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햄릿’ 제작사 더길은 22일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 사태의 원인이었던 임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 7월 23일 폐막까지 더이상의 취소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잔금 또한 약속된 날짜에 정상적으로 처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 공연 취소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도 일대일 콜백을 통해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햄릿’은 15일 오후 8시 공연과 17일 오후 7시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을 객석에 관객을 입장시킨 뒤 취소 공지를 해 논란을 불렀다. 각각 예정 공연 시간보다 50분과 40분씩 늦어진 상황에서 취소 공지를 해 애꿎은 관객들만 피해를 봤다. 제작사는 처음엔 무대 결함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임금 체불로 인한 스태프와의 갈등이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관객의 분노를 샀다.

 한편 ‘햄릿’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공연계의 고질적인 돌려막기와 임금체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생계가 걸린 배우와 스태프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관료나 개런티를 선불로 받는 게 일반적인 공연장이나 스타 배우는 그나마 타격이 덜하지만 앙상블 배우와 스태프는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아가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서 뮤지컬계에 대한 관객이나 투자자의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웨스트엔드나 미국 브로드웨이처럼 신생 제작사나 초심 프로듀서의 경우 의무적으로 공탁금을 걸도록 하거나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킬 경우 공연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극장협회, 배우 및 스태프 노조 등이 강력한 힘을 가진 영국이나 미국과 달리 한국에는 그런 기구나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

 정인석 한국공연예술프로듀서협회 회장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배우와 스태프 임금을 보장함으로써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처음부터 제작비의 일부를 신탁에 맡기도록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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