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유해진·류준열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8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19일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이 영화가 전할 뜨거운 이야기가 압축돼 있다. 1979년 발표된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영상은 1980년 서울 시내의 전경으로 시작한다. 시위대 때문에 막힌 도로에서 울상 짓던 평범한 소시민 만섭은 고생스러운 일상 속에서도 밝은 성품을 유지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활력도 강하다. 큰돈을 벌 생각에 신이 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를 택시에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삼엄한 경계에 막힌 만섭이 한 노인에게 광주로 갈 수 있는 샛길을 묻거나 광주에 도착해 처음 만난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이 피터에게 어수룩한 영어로 더듬더듬 “알 유 아… 리포터?”라고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
먼 길을 달려온 만섭과 피터에게 소박한 진수성찬을 대접하는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과 그의 가족의 모습에서는 힘든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순수함이 묻어난다.

난 데 없이 총소리가 울려 퍼진 뒤 모든 것이 달라진다. 광주를 취재하러 온 피터를 쫓는 군인들과 이들을 피해 도망치는 만섭 일행의 모습은 광주의 심상찮은 상황을 보여준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생각지 못했던 광주의 상황을 마주한 만섭이 울먹이며 내뱉는 한 마디는 보는 이마저 울컥하게 만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8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