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인천 여아 살인사건'의 공판을 방청한 후기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을 자주 오간다는 이가 최근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카페(cafe.naver.com/preventionchildabuse)에 올린 것인데, 이 글은 캡처돼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고 있다.
글쓴이는 17살 가해자 김모양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지만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또 가해자를 '얼굴이 희고 나이보다 어려 보였다' '호감형이었다' 등으로 묘사하며 아이가 아무런 의심 없이 따라갈 만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가해자 측 변호인이 "다음 재판까지 시간을 더 달라. 피해자에게 사과도 하고 합의도 봐야 한다"고 말해 판사가 실소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동 학대 사건은 아니지만, 범행 방법이 끔찍해서 휴가를 내서 공개재판에 직접 갔다"며 방청 후기를 공개한 것도 관심과 경각심이 끊이질 않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카페 회원과 이번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작성해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지난 15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인천 여아 살인사건' 공판의 방청후기 전문이다.

공범으로 지목된 19살 박모양의 '초호화 변호인단'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글도 잇따랐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양이 부장판사, 부장검사 등을 지낸 변호사 12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고,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현직 변호사의 논평을 방송했다.

인터넷에는 박양의 신상은 물론 방송에 나온 변호인단의 주요 약력을 바탕으로 추측한 몇몇 변호사 실명도 퍼지고 있다. '김양의 얼굴은 공개해야 마땅하다' '이것이 김양의 얼굴'이라며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45분쯤 인천 연수구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A양을 인근의 자기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양이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김양으로부터 건네받아 유기한 사실도 확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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