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추락하면 뛸까요, 엎드릴까요?

Է:2017-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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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점에 뛰어오른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지난 11일 서울 서남부와 경기 광명 시흥 일대를 마비시킨 대규모 정전 블랙아웃(BLACK OUT). 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던 분들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엘리베이터 추락에 대한 낭설은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지식이고 엘리베이터가 우리나라에 설치된 이후 추락 사고는 단 한 건도 없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강조합니다.

 비상브레이크를 포함해 20종이 넘는 안전장치가 설치돼있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추락, 즉 자유낙하하려면 와이어로프가 끊어지면서 이 장치들이 일제히 고장 나야 하는데 그건 쉽지 않습니다.

 한국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김찬오 교수도 “전 세계적으로 그런 경우는 없다”
고 말합니다. 또 지진, 정전 등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에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이건 다시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풀리지 않습니다. 추락을 걱정할 필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면 어떤 형태가 된다 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낭설을 믿을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추락 걱정은 접어두고 먼저 버튼 상단의 승강기 고유번호 7자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그게 전산시스템화 돼있어서 승강기 고유번호를 치면 이 승강기가 어디 위치해있는지 바로 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번호를 119 승강기안전공단 1566-1277 경비실에 알려주면 주소는 물론 건물 내 위치까지 정확히 전달돼 빠른 구조가 가능합니다.

 지난 11일처럼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119의 신속한 구조가 어려울 경우 해당 엘리베이터 제조사에 연락하는 게 더 빠릅니다. 엘리베이터 회사가 유지보수 업체랑 연관이 돼있어서 바로 와서 해주기 때문에 그렇답니다.

 대규모 정전, 다신 없어야겠지만 혹시 모르니 기억해야하세요. 너무 불안해하진 마시고요.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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