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의 1인가구 비율이 지난해 약 45%나 될 정도로 서울의 가구 소규모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점유형태는 월세가 31%로 전세를 추월했다. 서울시민 10명중 3명가량은 지난해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서울서베이는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5609명)과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48.5세로 10여년 전인 2005년(48.7세)보다 0.7세 늘었고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2005년(2.83명)에 비해 0.36명 줄었다.

전체 가구에서 1~2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4.8%였다. 특히 1인가구 비율은 29.9%였으며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44.9%로 가장 높았고 중구(37.8%), 종로구(37.5%) 등 12개 지역이 30%이상이었다.
주택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이었다. 2015년 조사에서는 전세가 32.9%, 월세가 28.0%였으나 지난해에는 월세가 전세보다 많았다. 월세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10.9%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월세 비중이 45.6%나 됐다.
50대의 자가 비율이 2015년 61.6%에서 지난해 52.7%로 급감한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가구주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 전체의 62.3%였다. 가구주 학력이 4년제 이상인 비율은 강남구가 56.0%인 반면 강북구는 30.8%에 불과해 자치구 간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중 서울 출생자는 47.8%, 경기·인천 출생자는 21.9%였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서울충생자 비중이 높았다. 30대는 57.3%, 20대는 69.2%가 서울 출생자였다.
서울시민들은 계층이동 가능성과 공평성에 대해 낮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0%에 그쳤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공평한 분야로는 ‘대학교육의 기회'를 꼽았는데 이마저도 10점 만점에 5.07점에 불과했다. 소수자의 권리(3.95점), 조세정책(4.11저), 일자리와 취업기회(4.33점)도 공평성이 낮은 분야로 꼽았다.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97점으로 전년(6.95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비율은 54.2%로 2014년(62.9%)에 비해 8.7% 포인트 줄었다.

가장 많이 하는 주말의 여가활동은 TV시청(78.5%, 중복응답)이었고 여행·야외나들이(41.8%), 게임(28.3%), 문화예술관람(22.35)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민 10명 중 6~7명은 지난 1년간 휴가를 보냈지만 34.8%는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적을수록 휴가를 가지 못한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휴가를 경험한 비율이 29.4%였지만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76.2%였다. 휴가경험자들의 연평균 휴가기간은 4.83일이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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