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4기 반입' 보고 누락에 격노하며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국방부로부터 경위를 듣기 위해 일정에 없던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가 마련됐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이미 국정기획위에 업무보고를 했고, 당시 사드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을 상대로 8일째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방부와 중소기업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국무조정실(규제 분야), 국민안전처, 국가정보원 등 8개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가 기존에 알려진 2기 외에 4기가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해 지난 25일 업무보고 당시 보고를 누락한 경위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드 추가 반입을 놓고 청와대와 국방부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국정기획위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업무보고 일정을 잡았다. 회의 내용은 모두발언까지 공개하는 다른 부처 업무보고와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난 24일 업무보고를 한 중소기업청도 국정기획위에 추가 업무보고를 한다.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유출 사고로 지난 26일 업무보고가 취소된 국민안전처도 이날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해양경찰청으로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다시 환원하는 문제 등이 보고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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