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후보자 대선 당시 '대구 격정 연설' 재조명 (영상)

Է:2017-05-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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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문재인 당선인,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문재인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45년 만에 야당 당선을 이끌낸 김 후보자는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장관에 발탁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에 헌신해 분권과 자치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구로 내려가 19대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에 낙선했지만 20대 총선에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구에서의 당선으로 단숨에 대선후보로 떠오른 김 후보자는 지난 2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구 경북(TK)지역 선거운동을 도맡았다.


당시 대구 칠성시장 앞에서 격정 연설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김 후보자는 유세 현장에서 야유를 퍼붓는 일부 시민들을 향해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정신차립시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평당 5000만원짜리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 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 겁니까. 정신 차리세요”라며 “어디서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새끼들 우예되겠어요. 정신차립시데이”라고 외쳤다.

이어 “이러니까 우리 대구가 20년째 경제가 전국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라며 “여러분이 그래 밀어줬던 그 정당, 나라 와장창 뭉개버렸잖아요. 나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래가지고는 우리 자식들이 살 수가 없어요”라고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소리를 낮추라’는 시민의 항의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가 “다 마음에 안들겠지만 이번에는 기회를 달라”고 거듭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자의 이 같은 격정 연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재학 당시 1977년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또다시 구속돼 실형을 살았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한 뒤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활약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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