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들,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돌고래 수족관’ 반대 나서

Է:2017-05-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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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설 돌고래 수족관 반대운동에 본격 나섰다.
 
부산경실련과 동물자유연대 등 부산지역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상임대표 이흥만)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아쿠아월드에 건립 예정인 돌고래 수족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전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오시리아관광단지 아쿠아월드 내 동물학대의 온상인 돌고래 수족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부산도시공사는 시대적 흐름을 수용하고 아쿠아월드 재협상에 나서고, 기장군은 돌고래 수족관 건설을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의 씨월드에서 범돌고래쇼를 중단하는 등 이미 전세계적으로 돌고래를 쇼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들어서는 아쿠아월드의 돌고래 체험시설은 야생에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할 돌고래들을 좁은 수족관에 가둬두고 쇼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태체험이란 명분하에 일어나는 동물학대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도시공사는 2013년 8월 1일 거제씨월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와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휴양문화시설지구에 ‘돌고래쇼 및 체험시설의 도입’을 위한 아쿠아월드를 건설하기로 계약하고 지난해 7월 아쿠아월드 부지의 소유권을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로 이전했다.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또 다른 법인인 거제씨월드는 2014년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돌고래쇼장인 거제씨월드를 개장, 운영하고 있다.

거제씨월드는 돌고래쇼를 위해 돌고래의 잔혹한 포획방법 및 학살로 전 세계에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포획된 큰돌고래를 2013년 13마리, 2014년 7마리 등 총 20마리를 수입했었다. 그러나 수입 후 2~3년 만에 총 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시키는 돌고래 쇼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전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어 2016년 세계최대의 고래류 쇼장인 미국의 씨월드가 더 이상 범고래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017년에는 프랑스가 자국내 고래류 수족관을 금지하기로 선언을 했고 이미 유럽연합(EU) 13개 회원국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남미의 칠레, 코스타리카, 아시아의 인도는 고래류 수족관 사육금지 혹은 공연 금지키로 하는 등 이미 전 세계는 돌고래 쇼를 중단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7월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되어 서울대공원 수족관에서 쇼에 이용되던 돌고래 3마리(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5년 7월, 또 다른 돌고래 2마리(태산이, 복순이)도 제주도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서울시도 서울대공원 수족관에 남아있던 돌고래 3마리 중, 제주도가 고향인 남방큰돌고래 2마리(대포, 금등이)를 7월에 제주도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이 2마리는 제주도 앞바다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 기장읍 대변리와 시랑리 일대 366만2000㎡ 부지에 체류형 복합 관광 레저 단지를 조성하는 부산시의 역점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 4월 수립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2011년에는 4개 권역(테마파크 지구, 운동 휴양 지구, 비치 지구, 도시 레저 지구)중 선도 사업인 테마파크 지구와 운동 휴양 지구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지구의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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