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커제에 흑 불계승-3연승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20·중국) 9단에게 3연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의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국에서 커제 9단을 상대로 20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은 중국 룰로 진행됐다. 중국 룰은 먼저 두기 시작하는 흑이 백에게 한국 룰보다 1집 더 많은 7집반의 덤을 주어야하기 때문에 백이 좀 더 유리하다.

바둑은 흑이 먼저 두는데, 먼저 두는 쪽(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둔 쪽(백)에 그 불리함을 보상해 주기 위해 이 같은 규칙이 만들어졌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결할 당시에는 1.0 버전이었으며, 이번 커제 9단과는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 2.0이었다.

커제는 3패를 하며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놓쳤지만 이와 별도로 세 판의 대국료로 30만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받는다

변윤환 기자 b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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