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사흘 앞둔 날이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만원행동 관계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헌화했다. 만원행동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는 공동행동이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승강장에서 발생한 사고다. 이날 승강장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하고 말았다.
본래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당시에 혼자 작업을 했기에 열악한 작업 환경과 소홀한 관리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됐다.
경찰 역시 작업 환경이 사망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광진경찰서는 "서울메트로가 역무실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서는 "사망자는 오후 5시 54분에 사고가 일어난 9-4번 승강장에 도착했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9-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 검수를 마치고 오후 6시 20분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에 도착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숨진 비정규직 수리공은 144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사고의 여파로 2016년 6월 5일 서울메트로 임원급과 팀장급 이상 간부 등 총 180여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메트로는 경영지원본부장과 기술본부장 등 임원 2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스크린도어 업무에 책임 있는 설비 처장, 전자사업소장, 승강장 스크린도어 관리팀장과 사고 당시 구의역 현장을 관리한 구의역장, 구의역 담당 직원 등 총 5명을 직위 해제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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