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돼 돌아온 친구, "노무현을 넘겠다" 선언

Է:2017-05-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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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추모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올해 경남 김해 봉화마을 분위기는 비장함이 흐르던 지난 7년과는 사뭇 달랐다. 새벽부터 추모객들이 몰렸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줄을 이었고,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전과 달리 반갑게 주요 내빈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친구이자 계승자가 돼 연단에 올랐다. 대통령이 돼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가슴에 묻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임기 중 대통령으로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국민 통합 메시지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 정신 계승과 함께 참여정부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20년 전체를 성찰해 성공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임기동안 노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라고 했다. 소위 친노 ·친문에 치우쳐 갈등을 부를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결단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겠다”라고 말했다.

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도식장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지만 문 대통령의 말에는 비장함이 흘렀다. 취임 초반 국정운영 지지도가 급상승한 데 대해 “과분한 칭찬과 사랑”이라며 마음가짐을 다잡기도 했다. 인사말에는 개혁 의지도 강하게 배어있었다. 문 대통령은“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묘역에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건호씨, 권양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뉴시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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