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재판은 오늘(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습니다. 뇌물수수 등 18가지 범죄혐의를 둘러싸고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시작된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것은 1996년 12·12사태 및 비자금 사건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구속된 이후 53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8시36분쯤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수의 대신 사복 차림입니다.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이 써 있는 배지를 달았습니다. 당초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는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림머리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치소에서 구입한 집게핀 여러 개로 올림머리처럼 머리를 묶은 듯합니다. 사복 색깔은 감색입니다. 흔히 말하는 ‘전투복 패션’입니다. 재판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담당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가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역사에 남겨졌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나란히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는, 재판 시작 때의 주요 장면들입니다.



















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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