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 표정… 첫마디는 "도와달라"

Է:2017-05-22 09:07
:2017-05-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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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며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22일 오전 8시 49분께 첫 출근한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중앙지검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윤 지검장은 별도의 취임식 일정 없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중앙지검 소속 검사들과 간략히 상견례를 갖고 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이날 첫 출근한 윤 지검장을  노승권(52·21기) 1차장검사를 비롯한 이정회(51·23기)·이동열(51·22기) 2, 3차장검사가 맞았다. 이들은 윤 지검장보다 선배이거나 동기이다.  윤 지검장은 마중을 나온 참모진과 악수를 나누며 첫 인사를 했다.

윤 지검장은 첫 출근 일성으로 검찰 개혁보다는 조직의 안정 등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새 정부의 개혁 인사를 자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다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뇌부 다수가 감찰을 받고 있다.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한다는 소신으로 국민적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윤 지검장은 일선 검사들이 요구해 온 외압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검찰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은 검찰 기수를 뛰어넘은 파격 인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은 윤 지검장보다 선배이거나 동기이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21기, 이동렬 3차장이 22기로 윤 지검장보다 선배이고, 이정회 2차장은 동기다.

사진=뉴시스

동기나 후배기수가 검사장이나 고검장으로 승진을 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검찰의 관행도 윤 지검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3차장 중 일부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식적인 취임식을 열지 않는 이유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부에서 사실상 총장에 이은 넘버2로 꼽힌다. 새 정부가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전국 최대 검찰 조직으로 정치, 재계 등 주요 현안을 수사하고 있다.

이금로(51·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과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도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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