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9일 실시하고 30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정보위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고 이철우 위원장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 외 첫 인사로 국정원장 후보자를 내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국회에서도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니 통과시켜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정보기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 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해외정보를 위주로 한다며 대공수사를 약화시키거나, 안하면 큰 문제가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정보기관 통합 추세인데 우리가 분리한다면 정보기관이 약화되고 대공수사파트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의혹 등과 관련해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원 측과 연락해보고 정보위 현안보고를 29일 이전에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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