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 재임한 박승춘 보훈처장, 사표 수리

Է:2017-05-11 16:08
:2017-05-11 16:15
ϱ
ũ
사진=국민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6년 동안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박승춘 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께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이 낸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박 처장에 대해서 "여러 번 언론에서 논란이 된 적도 있고,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철학과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육사 27기로 예비역 중장 출신인 박 처장은 이명박 정부였던 2011년에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됐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가보훈처장직을 수행했다.

박 처장은 6년의 재임기간 동안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에 입각해 '임을 위한 행진곡'에 제창을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식순에서 제외, 합창 방식으로 전환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야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박 처장은 "국론 분열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박 처장은 2016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서 유가족들의 반대로 기념식 행사에 입장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측은 수차례에 걸쳐 박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추진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가운데)이 지난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희생자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자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박 처장은 이밖에도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안보 강연에 나서 야당의 반발을 샀다.

2013년 10월 28일 정무위원회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 위원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자료 제출 거부와 증언 거부 및 불성실한 수감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때는 해당 사고를 9.11 테러에 비유하며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 발언을 해 국민들에게 빈축을 샀다.

또 2016년에는 6·25 전쟁 기념 행사를 기획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유혈 진압부대였던 제11 공수특전여단을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는 기획을 추진해 지탄을 받았다.

당시 광주지방보훈청, 11여단, 31사단 그리고 경찰은 부적절한 행사라고 판단해 행사불참 선언을 하였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에서 일방적으로 "불참은 안 된다. 참여여부는 자신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