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희대는 겹경사를 맞았다. 대통령과 영부인을 한꺼번에 배출한 대학이 됐다. 문 대통령은 법학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성악과를 각각 졸업했다.
문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 경희대 정문에는 “문재인 동문의 제 19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 장면은 한 네티즌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 ‘경희대 대나무 숲’에는 문 대통령 당선을 축하는 글이 올라왔다. 운영자는 “선배님 이걸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현재 학교의 자랑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5년이 지난 후에도 자랑이어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십쇼”라고 적었다.

재수 끝에 1972년 경희대 법학과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문 대통령은 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선언’과 마주했다. 1975년 총학생회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과 함께 제적을 당했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강제징집 당해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했다.
군 제대 후 바로 복학 되지 않았다. 1979년 1차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0년 3월 복학했지만 신군부의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두 번째 구속을 당한다. 그러나 유치장에서 뜻밖의 사시 2차 합격 소식을 듣고 이듬해 졸업했다.
유치장에 있는 문 대통령에게 사시 합격 소식을 전한 사람은 지금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다. 성악과 74학번인 김 여사는 학내 축제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캠퍼스 커플로 7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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