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문구는 진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렸다. 더 구체적으로 말할까. 그 수치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검색량 추이일 뿐 지지율이 아니다.

논란이 된 문구는 미국 소재 영문종합일간지인 A매체가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선에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칼럼에서 나왔다.
칼럼에는 ‘홍(준표 후보)은 구글트렌트 조사에 따르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홍 최대 44%, 문(재인) 최대 30%, 안(철수) 최대 20%). 대선 승자가 누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적혀 있다.
A매체는 1982년 국내 한 종교계 인사가 반공 이념 전파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신문이다.

구글트렌드는 포털사이트인 구글 사용자들의 관심사나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검색량이 많다고 해서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볼 수 없다. 또 구글 사용자들이 전체 유권자를 대표하지도 않는다. 즉 구글트렌드 지수가 높다고 해서 특정 후보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없다.
홍준표 후보의 이름은 8일 구글트렌드에서 잠시 문재인 후보의 이름을 앞선 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선일인 9일에는 다시 문재인 후보를 검색한 양이 홍준표, 안철수 후보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실제 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등 유력 후보의 이름을 구글트렌드로 비교 검색해봤다. 최근 1시간 검색량 추이를 보면 문재인이 대체로 홍준표, 안철수를 크게 앞서고 있는데, 오전 11시23분 마지막 수치는 문재인 41, 홍준표 24, 안철수 24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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